신기리 등 농지 제외…진로공단 편입 추진

육군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과 관련 편입 예정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자 괴산군이 대규모 농지를 편입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진로공단 부지를 대체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괴산군에 따르면 학군교 편입예정지 주민들이 대규모 농지편입으로 생존기반을 잃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어 애초 육군에 제시했던 신기.사창.능촌리 일대 165만평 중 농지 10만평을 제외하고, 1996년 10월 진로의 부도로 10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괴산읍 대덕리 괴산지방산업단지 부지 10만여 평을 학군교 예정지에 대체 편입하는 방안을 군의회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은 진로공단 부지를 학군교 대연병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육군에 제기해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경우 부지 매입 등을 알선할 계획이다.

현재 진로공단 부지는 군이 산업단지 조성사업 만료시점이 한달 밖에 남지 않는 점을 고려해 일괄매입한 뒤 발효식품사업단지 등으로 용도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5일 괴산군을 방문한 이영재 학군교장도 괴산군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괴산군 관계자는 “당초 토지개발공사에서 확정되지도 않은 지역을 주민들에게 잘못 공개해문제를 야기 시켰다”며 “ 조성지는 주민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검토할 방침이고 진로공단 부지를 학군교 예정지로 대체할 경우 부지매입에 따른 민원을 줄이고 10년째 방치된 진로공단 조성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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