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하순까지 미식가 유혹

▲한 어민이 이원면 인근 갯벌에서 초여름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세발낙지를 잡고 있다.
태안반도에서 최근 초여름 입맛을 돋우는 세발낙지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리가 가늘다 해서 ‘세발낙지’로 이름 붙여진 이 낙지는 예년보다 10여일 빠른 지난 20일부터 잡히기 시작해 7월 하순까지 가로림만을 끼고 있는 태안군 이원면 당산리와 원북면 일대 갯벌에서 주로 잡힌다.

성수기를 맞는 6~7월에는 갯벌에서 잡히기 무섭게 인근 식당으로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곳 세발낙지가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름철 입맛을 돋우기 위한 계절음식이라는 특성 외에도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낙지의 크기가 작고 갯벌에서 자라 통발낙지보다 훨씬 부드럽고 연한데다 맛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특히 낙지에 박속과 온갖 양념을 넣은 '박속낙지탕'과 여기에 다시 밀국(칼국수)을 넣고 끓인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은 이 무렵 태안반도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요즘 낙지 한 마리 가격은 1마리당 2000원 정도로 1인당 10마리 정도를 먹으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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