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의 '1기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청용(26·볼턴)은 슈틸리케 감독의 취임 일성처럼 대표팀이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며 평가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청용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승리"라면서 "평가전이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입국해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한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파라과이,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파라과이는 FIFA 랭킹 60위로 한국(63위)과 큰 차이가 없으나 코스타리카는 FIFA 랭킹 15위로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까지 진출한 북중미 최고의 강호다.

이 팀들과의 경기에 나설 선수로 선택받은 이청용은 "새로운 감독님이 오셔서 새 팀을 이룬 만큼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년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도 이번 2경기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표팀의 골 결정력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님이 강조하신 걸로 안다"면서 "선수들도 많이 생각해 온 부분인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청용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볼턴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두기 프리드먼 감독이 경질되는 등 소속팀에서는 다소 침체된 상황을 겪다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고 팀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경기에서는 모두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반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희망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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