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최성열기자]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28년만의 금메달을 견인한 대전시티즌 임창우 선수(사진)가 소속팀에 복귀했다. 7일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K리그 챌린지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임 선수가 팀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챌린지 리그에서 거침없는 독주체제를 구축하며 연승을 내달리던 대전은 9월 임 선수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과 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며 최근 7게임 동안 무승의 고리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임 선수의 복귀는 대전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임 선수는 지난 달 14일 예선 첫 경기에서 헤딩 골로 대표팀의 마수걸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어 지난 2일 북한과의 결승경기에서는 종료 직전 극적인 골로 한국축구에 28년만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한국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 임 선수는 지난 2010년 울산 현대에 입단했으나 4시즌을 보내는 동안 고작 6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치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임 선수의 가치를 알아본 대전시티즌이 임대를 제의하며, 2014시즌 대전에 새롭게 둥지를 트게 됐다.
 

임 선수는 대전시티즌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눈부신 기량 향상을 이뤄내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챌린지 리그에서 보여준 임 선수의 활약은 이광종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그 결과 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최종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임 선수는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제2의 축구인생의 서막을 알렸다.
  

임 선수는 "올 해 대전의 1부 리그 승격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두 가지를 목표로 했다. 이제 소속팀인 대전의 리그 우승과 1부 리그 승격만 남은 것 같다"며, "마지막 한 조각을 완성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해온 일이 모두 무의미해진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팀이 시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오는 12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홈 경기를 갖는다.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우승의 사정권 안에 들어설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인만큼 대전시티즌은 반드시 승리를 통해 무승의 고리를 끊고 우승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강원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보수공사로 인해 대전한밭운동장에서 개최되며, 경기 시작 전 아시안 게임 금메달 쾌거의 주인공인 임 선수의 복귀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경기가 끝난 후에는 팬 사인회 등 임창우 선수와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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