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대 선물세트 한우보다 1/3 저렴

수입육유통업체인 ㈜에이미트가청주 지역에만 5곳의 직판장을 개설하며 충북지역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가 추석 대목을 맞아 선물세트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청주지역 유통업계는 한우보다 1/3가량 낮은 가격으로 판매돼 가격경쟁 측면에서는 우위를 점거할 수 있으나 아직 광우병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 시점에서 선물세트 판매에도 저가마케팅 공세가 효과를 거둘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이미트 청주지사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판매할 추석선물세트는 모두 5종으로 이 가운데 호주산 우족과 사태로 구성된 품목 1개를 제외한 4개 품목은 모두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로 구성돼 있다.
이번주 부터 2∼5㎏으로 포장돼 판매에 들어간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5만∼10만 8000원으로 ㎏당 △la갈비2만5000∼2만6000원 △갈비 2만 1000원~2만 5000원 △꽃갈비살 3만 2000원이다.
이 가격은 ㎏당 4만6000∼4만 8000원 하는 한우 갈비와 비교하면1/3가량 저렴하고 보통 8만∼40만 원으로 책정된 선물세트와 비교하면 최고 4배가량 차이가 나지만청주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 a유통업체 관계자는 "보통 선물세트는 한우에서도 고급육이 주를 이뤄왔는데 미국산 쇠고기가 등급이 높다고 해도 선물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며"선물은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의 인식이 중요한데 과연 미국산 쇠고기를 받고 좋아할 살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에이미트 청주지사 관계자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근 한 은행에서 직원용 선물로 단체예약을 하기도 했다"며 "추석을 기점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여론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추석을 앞두고 3일과 12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매운동을 강화하기 위해육거리재래시장에서 주부 등 3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안사고, 안팔고, 안먹기' 등 이른바 '3불 캠페인'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안순자기자 asj1322@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