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울리 슈틸리케(60·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5 아시안컵에서 우승해 한국을 아시아 맹주로 되돌려 놓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일간지 '더 페닌슐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라는 전통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며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4위에 머물러 있지만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08년부터 카타르 프로리그의 알 아라비와 알 사일리아 등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올해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 때문에 중동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가 아시안컵에서 좋은 도전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는 축구에 대한 투자가 엄청나고 최근 효과를 보고 있다"며 "U-19세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최근 성인 대표팀도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있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조만간 요르단 및 이란과 평가전을 펼치는 데 이번 경기가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해야 할 경기력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히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카타르는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5∼6명의 대표급 선수들이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다"며 "한국 선수들은 절대 그라운드 밖에서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아 카타르에서도 인기가 높다. 그런 선수들을 지도하는 게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한국 생활에 대해선 "한국은 축구 인프라가 뛰어나지만 아직 프로리그는 더 발전해야 한다"며 "나는 코치들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가능한 많은 경기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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