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기다리던 첫 승이 나왔으나 선수들은 무덤덤했다. 진작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번번이 놓친 아쉬움 때문이었다.

서울 숭곡초교 축구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모지다스크루지스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열린 2014 다논 네이션스컵 29-32위 결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0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남아공을 몰아붙인 숭곡초는 16분 이준호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숭곡초로서는 대회 마수걸이 승리였다.  

숭곡초는 전날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져 B조 4위를 차지했다.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각 조 3, 4위 팀이 겨루는 순위 결정전인 하위 토너먼트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날 숭곡초의 첫 상대는 A조 3위인 아일랜드였다.

몇 차례 기회를 놓친 숭곡초는 정규시간 20분이 다 지날 때까지 아일랜드와 0-0으로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3-4로 지고 말았다.  

1시간 30분여 뒤에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25-32위 결정전에서는 9분 변경준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2분 사이에 상대에게 동점골과 역전 골을 연달아 허용,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선수들은 "한국에서라면 이길 수 있는 실력이었다"며 연방 아쉬움 섞인 말만 내뱉었다.

절치부심한 선수들은 '남아공만은 이기자'며 입을 모았다. 결국 남아공을 상대로는 큰 위기를 맞이하지 않고 가뿐히 승리를 챙겼다.  

한국과 29위를 놓고 싸울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과의 최종전은 16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숭곡초는 대회 첫날 페어플레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 페어플레이상 수상 전망을 밝혔다.  

페어플레이상은 경기장 안팎에서 매너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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