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에 우열이 있는가?
음과 양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러므로 어느 한 쪽이 없으면 다른 쪽은 설명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양이 좋고 음이 나쁘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마치 '남자가 좋고 여자는 나쁘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여자와 남자에 우열은 없는 것이다.
남자만으로 인류가 유지 되지 못하고 여자만으로도 유지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서로 평등한 것이다. 태어난 자질대로 역할을 분담하여 서로 화합을 해야 만이 무리가 없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음양의 구별은 한가지로만 생각할 수 없다. 음양은 위에 설명한 기본개념을 가지고 상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음양의 설명은 음이든 양이든 어떤 것이 있을 때 그것을 기준으로 다른 것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적이 편가를 하는 것을 잊으면 음양의 판단이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불은 뜨겁고 위로 확산되어 올라가므로 양이다. 물은 뭉치면서 아래로 흘러 내려가니 음이다. 그러나 촛불을 살펴보면 빛을 내며 탑니다. 물은 뜨거우면서 위로 흩어져 올라가니 양이다.
그러나 촛불의 내부는 흐리고 탁하므로 음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물은 차가우면서 부드럽고, 뭉치면서 아래로 흘러내려가므로 음이다. 그러나 물은 투명하고 맑으므로 양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
여자는 외모가 유연하고, 생식기가 안으로 들어가 있으므로 음이고, 남자는 힘이 강하고, 생식기가 밖으로 나와 있으므로 양이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보다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외유내강하니 내면은 양이다.
여름은 더우므로 양이다. 그러나 습도가 높으므로 건습으로 따지면 음을 내포한 것이다. 겨울은 날씨가 추우므로 음이다. 겨울은 건조한 계절이므로 건습으로 따지면 양이다.
사람이 의자 위에 앉아 있을 때 사람은 의자의 위에 있으므로 양이고, 의자는 사람의 아래에 있으므로 음이 된다. 그러나 사람이 일어나 다른 곳으로 가게 되면, 의자는 바닥보다 위에 있고, 튀어나와 있으므로 양이 된다. 바닥은 의자보다 나래에 있고 평평하므로 의자와 비교해서 음이 된다.
양 속에 음이 내포되기도 하고 음 속에 양이 내포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체(體)와 용(用)에 따라서 음양의 구별을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양이다" 라고 하는 것보다 "이것의 이러한 점을 보면 양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즉 어떠한 상황을 설명하느냐에 따라서 음양을 구별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것이 음이면 그것에 대하여 다른 어떤 것은 양이라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음양을 이해하여야 한다.
사물의 이름 자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어떠한 것을 설명할 때에는 먼저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어떤 것의 이름에 대한 설명이나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 것)를 잘 생각하고 상대적인 부분을 고찰해야 한다.
▲ 이문학
프로필 :
▲ 1957년 정유생
▲ 유니텔역학동호회 초대 대표시삽 역임
▲ 저서 '복 있는 얼굴, 덕 있는 얼굴, 돈 있는 얼굴'
▲ 現 청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쉽게 배우는 관상교실'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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