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미술이야기] 2007년 5월 31일

▲ 우리 사는 세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미술 표현한 아이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뜻을 알고 행(行)하면 재미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 바로 얼굴 일 것이다.

얼굴의 뜻을 살펴보면 '얼'이란 그 사람의 정신이고 '굴'은 통로이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정신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뜻을 알면 소중함이 조금 더 색(色)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미술은 어떤 뜻을 가졌을까?

글자로 뜻을 해석하면 아름다울 미(美) 재주로 아름다운 활동을 의미한다. 조금 더 알자면 아름다움은 인간이 추구하는 최상의 가치이고, 활동으로 치면 생각과 표현이 조화롭게 되어 진 상태가 풍부하고 다양함이 아름다움이며 이러한 활동을 자기의 생각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바로 미술이다.

지금까지의 미술활동은 아름다운 생각의 표현보다는 잘 그리기위한 그림 을 그려온 것이 사실이다. 아니,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을 미술로 대부분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 때문에 미술활동의 대부분이 미술을 위한 미술을 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목적이 되고, 수단이 될 수밖에 없고 미술이 재능만 있는 사람들만 하는 장르로 변화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필자는 그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미술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활동이 잘하는지 못하는지 하는 기능의 활동으로 인식되어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미술활동은 잘하고 못하고 하는 활동이 아니라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게 했느냐 안했느냐의 활동으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미술활동은 자기의 생각으로 표현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미술의 소중함은 자기생각이나 느낌 등이 투영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단순히 잘 그리는 미술보다는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으로 다양하게 경험과 표현함으로써 생각과 표현이 풍부하게 되어 모든 영역에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하여 자신감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볼 수 있고 느끼는 활동이기 때문에 소중하고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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