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의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충청일보] 헨리 소사와 재계약을 포기한 넥센 히어로즈가 발 빠르게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넥센은 미국 출신의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29)와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7만 달러, 옵션 8만 달러 등 총액 38만달러(약 4억 2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190㎝, 102㎏의 건장한 체격을 보유한 피어밴드는 넥센의 에이스인 앤디 밴헤켄과 비슷한 스타일의 투수로 평가받는다. 

둘 다 좌완인 데다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간 뒤 위력적인 변화구로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낸다는 점이 유사하다.

아울러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볼 배합과 노련한 경기운영, 빠른 견제 동작까지 빼닮았다.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피어밴드는 2006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애틀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1경기에 등판해 2승 11패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1시즌 동안 통산 257경기에 등판해 81승 73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피어밴드는 구단을 통해 "넥센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올 시즌 넥센의 한국시리즈 진출 소식을 알고 있으며, 좋은 기량을 가진 동료와 함께할 내년 시즌이 무척 기다려진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와 가족이 머물 서울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며 "대한민국의 수도를 프랜차이즈로 하는 팀인 만큼 서울 시민에게 자랑스럽고 매력적인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집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 중인 피어밴드는 내년 1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넥센은 피어밴드와 계약을 마무리 지음에 따라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 밴헤켄에 이어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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