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계곡 등 3코스 탐방로, 등산객 몰려 겨울 분위기 만끽

▲ '천상의 화원' 소백산 비로봉에 올랐던 등반객들이 내려오고 있는 모습.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본격적인 겨울 첫눈이 내리면서 소백산 설경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상의 설원을 자랑하는 소백산은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소백산맥으로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연화봉(1357m)등 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는 명산이다. 소백산은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지리산과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품이 넓고 깊은 산으로 한반도 생태계의 근간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골짜기와 완만한 산등성이, 울창한 숲이 뛰어난 소백산은 4계절 다른 모습을 가져 '천상의 화원'이라 불린다.소백산의 겨울 풍경은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운 설경과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상고대(서리꽃)로 장관을 연출한다. 바다의 산호초를 연상케 하는 순백의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차이로 생기는데 전국의 겨울 명산 중  소백산이 으뜸이다.
 

소백산 탐방로는 어의곡(가곡면), 천동계곡(단양읍), 죽령코스(대강면)등 3개 코스로 나눠진다. 이중 천동계곡으로 오르는 코스는 정상인 비로봉까지 편도 6.8㎞(약 3시간 소요)로 초보 등산객이 가장 선호하고 있다.
 

이 코스는 1시간30분 정도 오르면 겨울 눈꽃 드레스를 입은 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500년 수령의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의 주목군락지의 설경은 잠시 세상을 멈추게 한다. 어의곡 탐방로는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과 탐방로 변의 맑은 계곡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으며 비로봉 정상까지는 편도 4.6㎞(약 2시간 30분 소요)다. 이 코스는 오르막이 다소 가파르며 유구한 사연을 간직한 수많은 나무들과 신갈나무 군락의 눈꽃 향연도 구경할 수 있다.

죽령코스는 가족들끼리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탐방로 중간 쉼터와 태양계 관찰로가 잘 조성돼 있으며 연화봉에 다다르면 철쭉에 맺힌 아기자기한 눈꽃은 신비를 더해준다. 이 코스는 콘크리트 포장로가 많아 산행 전 스틱,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
 

단양군 관계자는 "소백산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체력 소모가 많고 정상에 다다를수록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열량 높은 비상식량과 온수, 아이젠, 스틱 등 겨울장비를 반듯이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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