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인터뷰' 포스터 걸려있는 미 영화관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극장 개봉 첫날 수입이 100만 달러(11억 원)로 추산됐다고 미국 언론 매체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화 전문 '버라이어티'는 이같이 전하면서 대형 극장 체인이 아닌 300여 개 독립 영화관에서만 선보인 영화로는 '괜찮은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영화관 관람객들로부터 거둬들인 입장권 값만 합산한 것이며 유튜브나 구글 플레이,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배포한 데 따른 수입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최근 들어 '언론자유의 상징'으로 떠오른 영화 인터뷰가 미국 전역에 걸쳐 331개 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됐다고 전했다.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해 북한의 반발과 해커 집단의 제작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및 영화관을 상대로 한 테러 위협, 메이저 영화관 체인의 상영 계획 취소, 독립 영화관을 통한 성탄절 개봉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인터뷰'의 흥행 수입은 그러나 다른 경쟁작과 비교해 훨씬 적은 것으로, 영화 비평가들도 이 영화의 작품성에는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서 프로듀서 애런 래퍼토프(세스 로겐 분)로 출연한 로겐은 인터뷰의 극장 상영에 "그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미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앤젤리나 졸리가 연출한 전쟁 영화인 유니버설의 '언브로큰'은 같은 날 3천여 개 영화관에서 상영돼 1천500만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성탄 시즌 총 수입이 4천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디즈니 영화인 '숲 속으로'와 MGM의 '호빗'도 성탄절부터 휴일인 28일까지 나흘간 4천만 달러 안팎의 흥행 수입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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