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빛의 파장 중에 눈에 반응하는 가시광선의 배열인 스펙트럼 현상에 의해 구별되는 것으로 색상, 명도, 채도로 구성되는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작용하는 요소다. 색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색의 3요소에 고유한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명도는 밝고 어두운 정도, 채도는 색의 순수하고 선명한 정도를 의미 하고 있는 것이다. 색의 종류는 750만개나 될 정도로 많은데 사람의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약 300가지 정도가 되며 생활에 주로 쓰이는 색은 50가지로 제한적이다. 한자의 색(色)은 인(人)과 절(節)을 합한 글자로 사람의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는 현상을 뜻하며 이는 색이 인간의 감정이나 정서 상태와 깊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뜻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 우리 인간들은 예로부터 색의 고유한 느낌을 생활 속에서 이용해 왔다. 따뜻한 색, 차가운 색, 눈에 잘 띄는 색 등 색은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미쳐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 활용돼 왔던 것 이다.
 

주요 색깔별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면 노랑색은 사람이 무언가를 볼 때 가장 먼저 구별해 낼 수 있는 색으로 뇌에서 처리하기가 복잡한 색이라서 인간은 노란색에 대한 경계적 반응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아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 색이라고 한다. 그래서 노랑색을 칠한 방에 있는 아기들은 더 자주 울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노랑색은 더 크게 반응할 수 있다고 한다. 진정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파랑색은 색중에 사람을 가장 안정시키는 색이다. 파랑색은 뇌를 작용해 호르몬을 분비 시키면서 혈압을 낮춰주고 발한을 낮춰주며 싸움하는 것 까지도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식욕을 감퇴시키는 작용을 해서 먹거리에 파랑색은 별로 쓰지 않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색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이론이 확산되면서 우리 농업에서 컬러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농산물에서 추출한 천연색소가 함유된 비타민 음료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탄산음료나 캔디는 물론 과자나 식품생산에 활용하면서 이미 약초, 뽕나무 오디, 색깔 있는 쌀이나 쌀겨, 검정콩 등을 대상으로 색소 추출 및 기능성 효과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식품과 의약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식품들의 색소에서 나타나는 많은 기능성들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무엇인가 독특한 색깔의 농산품이 개발되면 관심의 대상이 되는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 볼 때 색을 이용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중대시키는 일은 우리 농업에서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색깔을 이용한 품종의 선발과 육종은 물론 유색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 산업 육성과 천연색소 추출과 활용 등에 연구와 개발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때맞춰 정부에서는 6차 산업 형 농업을 주창하고 있기에 색깔을 이용한 농산품의 개발과 추출물을 이용한 천연색소를 활용한 부가가치의 증대에 더욱 연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윤명혁 청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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