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한국시간)로 예정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5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공개를 앞두고 '빅유닛' 랜디 존슨(52)의 만장일치 입성이 일찌감치 무산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투표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의 한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투표용지 사진을 소개하고 존슨의 이름에는 표시가 없다고 5일 전했다.

    이 기자는 총 10명에게 표를 던지면서 투수로는 마이크 무시나, 커트 실링, 존 스몰츠를 뽑고 존슨을 비롯해 페드로 마르티네스, 트로이 퍼시벌 등은 외면했다.

    CBS스포츠는 입성이 확실시되는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는 일부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존슨이 1992년 톰 시버가 기록한 역대 최고 득표율 98.84%를 넘어설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예측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 4천875탈삼진을 기록한 존슨은 명예의 전당 최초의 만장일치 입회가 유력한 선수로 손꼽혀 왔다.

    앞서 지난해 투표에서 '제구력의 마술사'로 불리던 그레그 매덕스도 100%에 도전했다가 97.2%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려면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뛰고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이후 BBWAA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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