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애리조나 캠프로 이동해 가벼운 캐치볼부터 투구 훈련을 시작한다.
다저스는 2월 20일 투수와 포수를 소집하고, 다음날(2월 21일) 첫 훈련을 한다. 야수들은 26일에 훈련장으로 모인다.
류현진은 한 달 정도 빨리 기온이 높은 애리조나로 건너가 어깨를 단련한다. 2월 말부터는 하프 피칭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3년 1월 23일에 미국으로 출국하며 빅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그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다저스 3선발로 자리 잡은 류현진은 2014년에는 1월 10일로 출국일을 앞당겼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몸을 만든다. 나도 일찍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지난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리며 입지를 굳힌 류현진은 올해도 같은 날 출국하며 훈련량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2014년 세 차례 부상을 당해 등판을 걸렀고, 152이닝만 던져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해 부상 없는 한 시즌을 보내겠다는 게 류현진의 각오다.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류현진은 매년 입버릇처럼 말하던 '평균자책점 2점대'에 '200이닝 소화'를 2015년 목표로 추가했다.
그는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부상으로 세 차례 쉬었다(부상자 명단 등재는 두 번).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라며 "부상만 없다면 200이닝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0이닝을 소화한다면 10승 달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고, 10승을 넘기는 순간부터 다음 목표를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3년 192이닝을 던졌다. 한국 무대에서는 신인이던 2006년(201⅔이닝)과 2007년(211이닝), 두 차례 200이닝을 넘겼다.
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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