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조 1위를 놓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A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이날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호주를 꺾으면 1위, 비기거나 지면 2위로 8강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은 "8강과 내일 경기 중에 어떤 게 중요하다고 묻는다면 8강"이라며 "나는 비긴다는 생각으로 싸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호주전에서 승리, 조 1위를 향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문답.
-- 내일 호주전을 앞둔 생각은.
▲ 먼저 여기 기자들의 수를 보니 대회가 점점 열기를 더하는 것 같다. 앞선 경기에서는 기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우리는 지난 닷새 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다. 부상자, 감기 몸살을 앓는 선수가 있었다. 그래도 경기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호주전이 중요하냐 8강전이 중요하냐 묻는다면 8강전이 중요하다. 그러나 조 1위를 위해 싸울 것이다. 그라운드에 나서면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나는 비긴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조 1위를 향해 싸울 것이다. 내일 어떤 선수가 나올지 모른다. 의무팀과 아침마다 항상 논의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 라인업이 많이 바뀌는 이유는.
▲ 1, 2차전의 변화는 불가항력적인 환경 때문이었다. 부상자와 아픈 사람이 있었다. 어제 5일만에 손흥민, 구자철, 김창수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아직 내일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고민이 많다. 오늘 훈련을 지켜보고 의무팀과 상의해야 명확한 답을 얻을 것 같다.
-- 중앙 수비수들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 큰 대회에서 중앙수비 조합이 자꾸 바뀌는 것은 이례적인데.
▲ 해결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곽태휘가 첫 두 경기에서 다쳤다. 김주영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나빴고 몸살 기운이 있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선수를 기용할 수는 없다. 선수들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우승하려고 온 것은 아니다. 의도가 아니었다. 부탁 좀 하자. 기사를 쓸 때 제발 정보를 입수하고 기사를 쓰라.
-- 수비 불안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게 아닌지 의견을 듣고 싶은 것이다.
▲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많은 선수들을 보려고 여러 시험을 한 것이다. 대회에 와서 이런 변화가 온 것은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었다. 곽태휘가 오늘 기자회견장에 나왔는데 이는 이변이 없다면 내일 곽태휘가 선발로 나오는 것이다. 최근 3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누가 나오든지 무실점 경기를 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 호주가 홈팀인데 부담스럽지 않나.
▲ 두 팀이 8강에 진출해 큰 부담은 덜었다. 좋은 축구를 관중에 선보일 것이다. 비싼 입장료 내고 관중이 오는데 좋은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기록상으로 잘 나타나듯 호주는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내일 경기를 끝으로 대회가 토너먼트 단계로 간다. 선수들이 어떻게 변화해갈지 지켜볼 일이다.
-- 호주가 내일 출전자 변화를 주려고 하는데.
▲ 호주가 내일 어떤 선수를 내보내든, 어떻게 플레이를 하든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는지 더 중요하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