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던 이근규 제천시장이 지난23일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명백한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그 대상이 누구든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돼야 한다.

후보자간의 고소·고발이 시민들 사이에 반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이와 관련한 각종소문이 확대 재생산돼 지역사회 편 가름에 심지어 일부공직자들도 이 같은 출처불명의 소문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취임하고 6개월 동안 많은 고소사건에 휘말리면서 때론 억울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일관된 생각은 시민이 화합하고 통합해서 갈등 없이 새로 만들어가는 제천을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으며 시민들에게 기대하는 시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한 만큼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실천에 옮겼는지 아닌지를 시민이 지켜본다는 걸 잊어서는 결코 안 된다.

또 하루빨리 선거후유증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내일을 알차고 보람 있게, 화합·소통에 앞장서 선거당시 공약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도록 할 것을 주문한다.
 

이근규 시장이 해야할일
 
 
 그동안 선거후유증, 전임시장의 흔적지우기, 특정인인사우대 등의 제법 신빙성 있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지역의 발전을 위해 소통과 화합의 손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측근인사들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학연, 지연, 혈연 등 정실인사를 배제하고 참신한 공직자가 우대받는 세상 만들기에 주력하기를 바란다.

주변 방약무인(妨若無人)을 경계해야만 공직사회 내·외가 흔들지 않는 것인 만큼, 공직자들이 갖춰야할 원초적 공직수행에만 올인 해 줄 것을 권한다. 현재 대외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제천시가 '관료주의적 병폐'에 안주해서는 모든 경쟁력 상실로, 지역주민들만 고달프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소통·화합으로 시정 이끌어야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들과 유권자들 사이에 불거졌던 민심의 갈등은 선거의 가장 큰 후유증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불거졌던 주민갈등과 민심을 조속히 치유하는 소통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란다.

어제의 경쟁자들이 받았을 상처를 감싸주며 시정의 협조자로 끌어들이는 노력들은 지역의 통합과 발전에 가장 큰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는 소통의 자세가 필요하며, 이는 제천시민 대다수의 바람일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경제가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한 현실이다. 후보자 시절에 내걸었던 공약의 약속과 그 다짐들을 변함없이 실천해 제천시가 더욱 발전하고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와 꿈을 주는 현명한 지도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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