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력 키워 독자적인 힘 길러내야

충청권 홀대론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단기와 장기적인 것이 있을 수 있다. 단기적인 것은 새정부들어 불거지고 있는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다.

날로 허물어지는 수도권 규제완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 충청권의 크고 작은 사업에 대한 차질없는 추진이다. 이를 위해서는 충청권이 뭉쳐야 한다.
지역에서는 서로 견제를 하더라도 공동의 이익과 발전에 관한 것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대전,충남·북이 각심이면 공멸이다. 우선 광역단체장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다른 광역단체에 비에 인구나 재정 규모,정치력에서 뒤지는 상황에서 따로 놀며 서로 어렵다.
이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소극적이고 근시안적이면 미래는 어둡다.
옛말에 우는 아이에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얼마전 이완구 충남지사가 한나라당 당직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일부 정치적인 해석도 있었으나 목소리를 높여 나름대로 점수를 딴 적이 있다.
무조건 이런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으나 때론 이런 방법도 필요하다.
이와함께 지역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노력하고 조직적이며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중앙 정치권이나 행정부처를 상대로 현실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순수하고 진정성이 있는 열의와 노력앞에는 누구도 협조와 도움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충청권의 국회의원들은 여당보다 야당이 많아 핸디캡이 많으나 이를 적절하게 이용해야 한다.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은 정파를 떠나 해당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일부 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이 소속정당이 달라 협조가 잘 안되고 삐걱 거린다는 지적이 있으나 이는 주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과 다름이 없다.
선출직 공직자들은 주민에 무한 봉사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홀대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 인구 500만명도 안되는 충청권이 무슨 정치력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으나 작지만 강한 충청권을 구축해야 한다.
언제까지 핫바지론에 머물러야 하는가. 이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 휩쓸리는 행태는 지양돼야 하고 지역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고 독자적인 세를 형성해야 한다. 곁가지로는 힘의 한계가 있고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인구나 재정규모, 경제력 등이 함께 갖춰져야 하나 정치력을 키우면 부족한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 모든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어떤 현안에 대해 결정을 할 수 있는 인재가 있는냐, 없느냐는 지역의 중요한 발전 열쇠이다. 그렇다고 법과 규정을 어기면서 하라는 것은 아니다. 정책적인 방향을 수립하고 결정을 하는데 현실적으로 상대적 관심은 성공의 지름길이다.
똑같은 조건이라면 인연과 관심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것인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이두영 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지방 홀대론이 어떻게 보면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볼때 충청권에서는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간단치 않다"며 "그렇더라도 지역이 뭉쳐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당하게 한목소리를 내서 노력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끝>
/이재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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