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심의보 충북사회복지협의회장

▲ 심의보 회장

[대담=김규철 충청일보 사회복지전문기자]충북도사회복지협의회가 지난달 25일 심의보 충청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사진)를 신임회장에 선임했다. 그동안 충북의 사회복지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심 신임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충북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을 맡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백년서생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충북의 지역복지를 조정하고 대화하고 일체화해서 보다 발전된 복지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귀한 자리에 제가 오게 돼 부끄럽습니다.
 공부한 내용들과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한차원 높은 충북의 사회복지 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데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도민과 사회복지 현장에 일하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충북의 사회복지 발전에 함께 해주시길 기대하고 부탁드립니다.
 
 ◇회장님께서는 그 동안 학계는 물론 여러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 오셨습니다. 그동안 하신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제가 몸담고 있는 충청대학의 아동복지학과가 만들어졌을 때 어린이집 원장을 몇 년동안 맡아 운영했고 청주시청소년수련관을 위탁받아 관장을 맡아 활동했습니다. 또한 충청북도노인복지관장으로 11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잠시동안 봉사하고 캠퍼스로 돌아간다는 생각이었지만 복지계에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니 세월이 흘렀습니다.
 청원군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청원군사회복지협의회장을 역임했고 충청북도 사회복지위원장을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특별히 아동복지에 관심이 많아 어린이집과 보육시설 현장 평가를 위해 많이 다니고 노인복지현장을 제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단체인 CYS(Community Youth Safety)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아동학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10여년간 사리판정 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한국복지상담학회 회장을 지난해까지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유아교육보육복지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오시면서 느낀 사회복지의 문제점과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그 동안 우리나라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햇볕이 밝으면 그림자가 짙은 법이라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는 것이 한국사회라고 합니다.
 소외된 계층이 남아있고 우리 사회가 함께 보듬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계층이 있다는 것이 큰 과제라 생각합니다.
 국가와 정부도 마찬가지여서 국민의 행복에 기여하지 못하고 복지에 책임지지 못하는 국가는 존립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적 복지라는 것이 많이 비판을 받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사회가 수혜자와 시혜자가 따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수혜자이면서 시혜자가 되는 보편적 복지가 보다 더 우리 사회에 정착되는 것을 사회복지인의 한사람으로 기대를 합니다.
 아직도 우리 복지 가운데는 중복된 측면이 있고 전달체계에 미흡한 측면이 있고 소외된 측면이 있고 적어도 충북만이라도 모든 복지가 균형있게 발전될 수 잇도록 정리해서 소외되고 중복된 측면이 없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한가지 기쁜 것은 비교적 충북의 아동복지가 보육적으로 보면 보육인들의 노력으로 잘 정착이 되고 장애인 복지도 전국적으로 뒤처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인복지도 근래에 들어 9988행복, 나누미, 지키미, 등등 노인복지가 전국적으로 앞서가고 잇는 측면도 있습니다.
 노인 어르신들의 공동생활 주택을 만들어 그분들을 모실 때 독거노인문제도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북도사회복지협의회는 그 동안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회장직을 맡으며 역할을 해주셔야 할 부분과 '도'와의 관계에서도 나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그에 따른 구상은 무엇입니까.
 - 먼저 역대 회장님들이 수고를 많이 해주셔서 충북도사회복지협의회가 이처럼 성장하게 된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과정에서 민과 관의 가교역할을 해주셔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현장 사회복지인들의 구심점, 허브역할을 사회복지협의회가 해왔어야 한다고 보는데 자그마한 불신의 문제가 과대포장된 감이 있지만 역할이 미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다 더 민과 관의 사회복지인들의 결집을 도모하며 지역복지로서 자원을 동원하고 우리의 여러 역량을 겹집해 충북의 발전된 복지를 이끌어 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현장의 모든 사회복지인들이 어려운 가운데 사회복지현장에서 수고를 하고 있는데 그 들을 위로하고 때로는 힐링을 해가며 힘을 주고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할이 충북도사회복지협의회에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인들이 하나로 힘을 합치는데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역지자체급 사회복지협의회는 법에 의해 만들어야 되는 법정단체입니다. 반면 각 시·군의 사회복지협의회는 의무조항이 아니라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중 일부는 사회복지 관련사업을 위탁받기 위해 사회복지협의회를 구성해놓고 하나의 페이퍼 컴퍼니처럼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북도협의회 차원에서 중심역할을 해주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대한 계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사회복지 선진국에서는 지역복지가 나름 발전되었습니다. 보험료도 지역사회 지자체에 내고 지자체마다 보육료도 다르고 체제도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방분권이라는 이름하에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지역복지가 운영되고 잇습니다.
 본래 복지란 우리사회처럼 지자체의 편차가 클 때는 국가가 해야 되는 것인데 이를 지자체로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사를 되돌릴수는 없습니다. 지방분권을 하는 우리의 소명이기도 합니다.
 더 발전시켜 이끌어 가야합니다.
 기초지자체의 사회복지협의회가 있었지만 여러 역할과 기능이 미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개인적 인식일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은 관에서 끼지 않으면 제대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관을 동원하는 것이 기업체의 자금을 이끌어내는 것과 우수한 자원봉사자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기초지자체 사회복지협의회는 역할과 기능을 대부분 사회복지협의체라고 하는 형식으로 잠식당해 물론 어느 시·군에는 사회복지협의체가 잘되지만 사회복지협의회가 유명무실한가 하면 어느 지역에서는 사회복지협의회가 잘 이끌어가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유명무실한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게 그 역할과 기능을 사회복지협의회가 잠식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느 곳에서 하든지 지자체의 복지가 발전이 된다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만 사회복지협의회과 조직만 해놓고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조직도 못하거나 겨우 조직해서 푸드뱅크 하나 겨우 운영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책임입니다.
 이제 충북도에서는 기초지자체의 사회복지협의회가 발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됩니다.
 제가 아는 한 지금까지는 소홀했습니다. 도에서는 자그마한 돈이지만 교부금을 준다던지 해서 기초지자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기초지자체의 사회복지협의회가 나름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가 된다면 저는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적은 힘이라도 모아야 될 지금의 사회복지인데 여기에서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남아있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심의보 회장은?

△연세대 대학원 수료(교육학석사)
△홍익대 대학원 교육학과 수료(교육학박사)
△고려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수료(문학박사)
△前 청원군청소년수련관장
△前 한국복지상담학회장
△충청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장
△학교법인 김해중앙학원 이사장
△청주새교육공동체시민모임 대표
△충북평생교육연합회장
△한국유아교육보육복지학회장
△충청북도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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