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DY·GT 탈당 본격화 통합논의 급물살

한나라, 親李 - 親朴 편가르기·세 대결 '후끈'

'd-198' 제17대 대통령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지역정가에 재편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 범여권 통합논의 급물살

그동안 통합논의가 지지부진하던 여권이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에 이어 열린우리당 최대계파인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쪽의 탈당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범여권의 빅뱅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충청권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이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대통합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가운데 홍재형 최고위원(청주 상당)이 지난달 30일 충북지역 국회의원 6명과의 1차 회동에서 당 지도부의 제3지대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4일 충청권 국회의원 중 1차 회동 불참자와 2차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1차 회동에는 열린우리당을 선도탈당 한 변재일 중도개혁신당 충북도당위원장(청원)도 참석했다.

홍 위원의 이 같은 행보는 충청권 국회의원들과의 사전조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방침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과 개별적인 탈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10일쯤 범여권 대통합을 위한 당 지도부의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이-친박 분열하는 한나라

여권이 통합논의로 분주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편가르기와 세 대결이 불을 뿜고 있다.

한나라당충북도당내 세력분포는 정우택-한대수 양대 계파 속에 송광호·윤경식 전 의원을 비롯해 구 자민련인사들이 주를 이루는 친박 계와 심규철 전 의원과 오성균 청원군당협위원장 등 순수 한나라인사들이 포진한 친이 계가 대립하고 있다.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친이 쪽에 지방의원들이 속속 모이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알려진 정 지사가 유력대선후보와의 단독회동 후 중립으로 돌아섰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가운데 오장세 충북도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남동우 청주시의장과 시의원들이 친이를 선언하고 나서는 등 지방정치인들의 친이 세력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권은 여권대로, 야권은 야권대로 통합과 경선을 둘러싼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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