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는 백행(百行)의 근본이다. 효는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적인 사상(思想)이다.

바른 인성을 이루는 최상의 덕목(德目)이 효의 실천이다.

복잡다변한 사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악행(惡行)은 효의 결핍에 따른 것이다. 효가 무너지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非)정상의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효가 굳건해야 한다.


 이처럼 가치있는 효의 실천을 윤철규 충북지방경찰청장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윤 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유난히 '효'를 강조했다. 부임하자마자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를 찾아 허리를 굽히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 박성진 사회2부장

도내 시·군 경찰서를 방문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지역의 어르신을 찾아 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윤 청장의 행보에 도내 각 경찰서장들도 앞다퉈 경로당을 찾았다.

충북은 65세 이상 노인들이 전체 도민의 9.6%에 달할 정도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상태다. 이런 만큼 경찰은 노인들이 자칫 피해 입기 쉬운 보이스피싱, 물품사기, 교통사고 등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도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그 동안 경찰은 노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딱딱한 치안정책만 실행할 뿐 고독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 줄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주는 데는 다소 부족했다.

머리는 그들을 위해 고민했을지 모르지만 가슴은 그들을 감동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치안정책이 빼곡히 담긴 수십장짜리 보고서보다는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해주는 자세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진정 고민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윤 청장의 경로효친 실천은 본받을 만하다.
 

   노인을 섬기는 윤 청장의 진심은 '내 부모, 내 형제라면…'이라는 치안철학으로 발현됐다. 이미 경찰서·지구대·파출소 곳곳에 전파돼 충북경찰의 세포처럼 살아 움직이고 있다.

크고 작은 사건·사고 현장에 임장하는 경찰관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부모·형제를 떠올리는 경찰관들은 민원인 입장에서 고민하고 행동한다.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희망의 새경찰상을 보여주고 있다.


 윤 청장의 노임 섬김은 곧 국민의 마음을 받드는 자세와 통한다.

윤 청장이 바라는 노인 공경은 어쩌면 작금의 시대의 효실천 부재를 안타까워하는 외침이 아닐까 싶다.

이제 취임 4개월 째에 접어든 윤 청장의 발걸음이 여전히 효를 향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윤 청장의 '효(孝) 치안(治安)'이 부디 뿌리를 깊게 내려 흔들림 없는 큰 나무로 자랐으면 한다.

/박성진 사회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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