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등 383개 설치 … 밤 9시까지 성곽 비춰

▲이번 해미읍성 복원공사로 길이 500m 구간에 조명등 383개가 설치됐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성(城)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충남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사적 116호)의 복원 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미읍성 경관 조명등 설치 공사 1단계 공정이 모두 끝나 야간 조명에 들어갔다.
이번 공사는 읍성 서문에서부터 동문까지 길이 500m 구간에 조명등 383개가 설치됐으며 밤 9시까지 성곽 외부를 비추게 된다.
시는 성곽 뒷면과 읍성내부 시설물, 보행로 등을 비추기 위해 조명등 427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2단계 사업도 올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읍성 안 시설물에 대한 복원 공사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시는 조선말기 내포지역 민간건물 양식을 적용한 민속가옥 3채(116㎡)와 부속건물 1채(20㎡)에 대한 복원공사를 마쳤다.
또 읍성안 회화나무 주변에는 당시 천주교 박해의 역사적 사실을 엿볼 수 있는 16.8평(55.62㎡)규모의 감옥과 전시공간도 들어섰다.
올해에는 읍성 주변 해자(垓字) 복원을 위한 기초 발굴 조사도 본격화된다.
모두 2억2000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발굴 작업이 끝나면 673m규모의 해자 시설이 옛 모습을 갖추게 된다.
시 관계자는 "해미읍성에 대한 복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역사관과 상징문, 주차장 시설 등도 연도별 계획에 따라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미읍성에는 오는 2010년까지 총 사업비 122억1200만원을 들여 민속가옥 및 옥사 복원, 해자 복원, 경관조명시설, 상징문 건립 등의 복원사업이 이루어 진다.


/서산=박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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