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는 단원고 학생 246명을 포함한 295명이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아직 실종자 9명이 차가운 바닷속에 갇혀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찾은 진도항은 적막함이 감돌았다.
1년 전 시간이 멈춘듯한 진도항에선 실종자 9명의 가족이 지금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배가 뒤집혀 가라앉는 동안 "가만히 있으라"는 한마디에 차가운 물 속에서 무서움에 떨었을 희생자들 생각에 진도항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이 슬픔에 가득 차 있다.
수 백 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그 날, 구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함을 확인한 그 날을 잊지 않고 두 번 다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권보람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