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권익 대변… 무거운 책임감"
만장일치 당선… 2년간 무보수 명예직
올해 '손톱 밑 가시' 규제 해결 등 주력

[충청일보 이정규기자]지난달 조합 이사장들의 만장일치로 추대돼 지난 13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회장에 위촉된 최병윤 회장(54·사진). 신임 최 회장은 오는 2017년 2월까지 2년동안 무보수 명예직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대표하게 됐다. 지역 중소기업인을 대표하는 대외 업무를 수행하게 된 최 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회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드린다. 먼저 당선 소감을 한말씀 해 준다면.
-중소기업중앙회는 300만 중소기업의 권익 대변을 위해 노력하는 경제단체다. 지난달 24일 충북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협의회에서 충북 지역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지역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돼 감사드린다. 충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발전,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활성화하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중소기업이 체감하고 있는 요즘 경기는 어떤가. 또 이를 개선키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는가.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절반은 지난 해보다 올해 경기 전망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최근 2년 10개월 연속 '내수부진'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체감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인 양극화와 저성장 문제는 현재와 같이 대기업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극복이 불가능하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정부의 정책중심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개혁하는 한편 중앙회 사업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협동조합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추진하다고 밝혔는데 크게 공감하고 있다.

◇충북지역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키 위한 중소기업중앙회의 올해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첫째, 충북지역 중소기업인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손톱 밑 가시와 같은 규제를 충북도지사와의 간담회, 충북조달청장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직접 단박에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둘째로 지역경제의 풀뿌리라고 할 수 있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충북지역의 상권을 분석, 소상공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업종지도를 제작할 것이다. 이를 예비 창업자에게 제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관련 업종별단체, 전통시장, 협동조합, 전문가, 지원기관, 언론 등이 참여한 충북 소상공인포럼을 통해 소상공인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셋째로 업종별 중소기업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 구매와 판매, 물류, 기술개발 및 교육 등 조합 스스로 공동의 이익을 만들어내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스템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역의 협동조합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앞서 박성택 회장께서도 밝혔듯이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유통업체와 소상공인 등을 위해 정부·중앙회·조합이 공동 출자한 '조합 공동 구매·물류회사'를 설립하고 조합 활동지원을 위한 '지역별 공동 비즈니스 오피스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을 위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보여진다. 또 단체수의계약제도를 다시 살리기 위해 '단체인증 우선구매제도'를 도입해 조합이 인증한 제품을 공공기관이 우선 구매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 될 것이다.
 

◇지역중소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수 부진으로 도내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아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지원시책 개발이 절실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기관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할 것이다.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을 위해 일하고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지역 중소기업들도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충북도 의원을 겸하고 있는데 충북도 지역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민선6기가 본격 시작하는 올해는 충청북도가 전국대비 충북경제 4%와 160만 도민행복시대의 비전을 본격 실천해가는 첫 해가 된다.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뷰티, 유기농, ICT, 공항 및 항공정비 등 6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충북형 창조경제의 주력산업으로 키워 나가는 한편 열악한 형편에 있는 골목상권과 서민경제, 노인복지와 같은 정책의 사각지대에도 정부의 도움이 전달되도록 의회에서 노력할 것이다. 

 

 최병윤 회장은?

△충북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충북 음성에서 ㈜석진산업 설립·운영
△지난 2006년부터 충북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임 중.
△충북도의회 제9대, 10대 의원
△현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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