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충북대 강연

친노그룹 핵심멤버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오는 7일 충북대에서 '민주주의와 선진한국 도약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 전 총리의 강연이 전국을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최근 당내 친노그룹 공론인 올 연말 대선도전 성격이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 전 총리와 지근거리에 있는 열린우리당 김종률(진천·음성·괴산·증평) 의원은 4일 도청 기자실에서 이번 강연내용을 설명하며 당내 동북아평화위원회 단장자격으로 북한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한 것에 대한 전국순회 설명회 일환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이 전 총리가 동북아평화위원회 단장자격으로 지난 3월 북한을 다녀오고 미국도 다녀온 후 북미수교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 전 총리는)그동안 일관되게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김대중 정부시절 남북정상회담도 직접 참여 한 바 있다"고 일단 이번 강연에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를 두고 올 연말 대선을 겨냥한 행보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본보기자가 되묻자 김 의원은 "본인의 의중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아니냐. 내가 이 자리에서 그분의(이 전 총리) 대권도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받아넘겼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범여권이 현재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권의 기대나 요청에 대해 이 전 총리가 의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역사적 시대적 소명에 긍정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생각한다.

7월 중순쯤이면 이 전 총리의 대권출마가 결정 나지 않겠냐"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