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일보 박성진기자]중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으로부터 사기 수법을 배워 국내에서 서민들을 등친 한국인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이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보이스피싱 총책 A씨(33)와 조직원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공범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에 있는 또 다른 총책과 콜센터 근무자 등 11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2월28일까지 중국 청도의 한 아파트를 빌려 사무실을 차려 놓고, 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대출을 해주겠다며 70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31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말투가 어눌한 조선족 등을 통한 보이스피싱이 더는 통하지 않자 고향 선후배 등을 끌어들여 교육한 뒤 전화상담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런 수법을 중국 내 보이스피싱 전문 조직으로부터 배운 뒤 별도의 사기 조직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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