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격리 대상자 10명 해제
내달 옥수수·감자축제 취소
오늘 가축시장도 잠정 폐쇄

▲ 지난 12일 김영만 충북 옥천군수가 자가격리 대상자들에게 지원될 긴급구호물품을 나르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지난 8일  충북 옥천에서 도내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옥천군은 12일 군내 자택 격리 대상 85명 가운데 10명을 격리 해제했다.

이로써 격리대상은 75명으로 줄었으며 이 가운데 군내 거주자는 63명이다.

현재까지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인 5명이 1·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추가 의심환자는 없어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군은 이들 자택 격리자에게 긴급 생계비와 생활용품을 이르면 다음 달 초에 지원하기로 했다.

4인 가구 기준 110만5600원의 긴급 생계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옥천 지역사회와 교육계 등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옥천 격리자들의 최장 잠복기가 오는 21일인 점 등을 감안해 옥천지역 유·초·중 22곳은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5일간 휴업을 연장한다. 고등학교 3곳은 15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충북도립대학도 임시 휴업을 종료하고 15일부터 정상적으로 학사 일정을 진행한다.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15일 열리는 5일장과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하고 옥천읍 금구리의 공설시장도 13~14일 문을 닫았다.

옥천군 안내면 주민들도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열려던 '8회 옥수수·감자축제'를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옥천군은 메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자가 격리 대상자 66명에 대해 군보건소 전문인으로 대책반을 꾸려 1일 2회 방문, 발열체크와 증상여부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또 가정에 머무는 동안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충북지와 엘마트에서 지원한 식생활용품 쌀, 라면, 치약 등 8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능동감시자가 현재 353명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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