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서 한화는 1-4로 뒤진 9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정범모는 임창민의 초구에 배트를 내밀었고, 타구는 원바운드로 NC 포수 김태군 쪽으로 향하다 다시 홈플레이프 앞쪽으로 굴렀다.

윤상원 주심은 '페어'를 선언했고, 김태군이 3루로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상황이 1사 1, 2루로 변하면서 한화는 힘이 빠졌고 결국 1-4로 패했다.

중계 화면을 보면 정범모의 타구는 원바운드로 포수 김태군의 미트를 맞고서 페어 지역으로 튕겨 나왔다.

타구가 포수 미트에 맞으면 규칙상 파울이다.

하지만 심판이 페어 판정을 하면서 이 타구를 '파울'로 판단했던 선행 주자 고동진이 횡사했다.

주심의 자리에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타구였지만, 2루심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것도 한화는 아쉬웠다.

한화는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내야 파울·페어 판정은 심판합의판정 대상이 아니어서 심판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올 시즌 유독 한화 경기에 애매한 판정이 자주 나왔다.

6월 12일 대전 LG 트윈스전 3-5로 추격한 3회말 2사 1, 2루에서 한화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아쉬움을 느꼈다.

대타로 등장한 김태완은 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커브를 그대로 지켜봤다. 하지만 문승훈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김태완은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낙폭이 큰 커브였지만, 김태완이 장신이란 점을 고려하면 스트라이크를 판정하기 어려운 공이었다.

이날 한화는 7-10으로 패했다. 김태완 타석은 주요 승부처 중 하나였다.

5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한화에 불리한 판정이 나왔다.

한화가 5-4로 앞선 9회초 1사 3루에서 김회성의 3루 땅볼때 홈을 파고들던 강경학의 태그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한화는 곧바로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당시 심판진은 "홈플레이트가 흙으로 뒤덮여 판정하기 쉽지 않았다"고 밝히며 기존 판정을 유지했다.

느린 화면을 확인하면 강경학의 발이 포수의 태그에 앞서 홈플레이트를 먼저 스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화는 5-4로 승리했다. 하지만 추가점이 나왔다면 한결 편안하게 9회말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한화는 승부처에서 나온 애매한 판정 속에 몇 차례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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