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이 불법 스포츠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전 감독은 16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된 3억 원의 행방을 모른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또 전창진 감독은 TV 뉴스에서 자신이 사채업자에게 말한 내용의 녹취가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전창진 감독은 "돈을 갚겠다고 한 내용"이라며 "도박이나 승부조작 같은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사채업자를 통해 빌린 3억원이 스포츠 도박에 쓰일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어 "공개된 녹취에서 돈을 갚을 날짜를 3월 5일로 언급했던 것이 정규 시즌 종료 시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전창진 감독은 "그것은 애들이 알아서 정했다"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찰 출석 당시 경기 후반 선수교체와 타임 요청 등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그것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전 감독이 불법 스포츠 토토에 개입한 사실을 알고 돈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로 이번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경찰은 전 감독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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