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구 대전이엘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

▲ 최정구 대전이엘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

[최정구 대전이엘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 2013년도 대한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상의 한국사람 10명중 1명이 당뇨 환자이며(유병률 12.4%), 이는 약 400만명에 이른다. 이를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까지 포함시키면 성인 10명중 3명이 당뇨병 내지는 당뇨병 전단계 질환에 시달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 10명중 3명은 본인이 당뇨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으며(당뇨병 인지율 72%), 특히 젊은 환자들(30-44세)의 경우 약 45.6%가 자신의 당뇨병을 인지하지 못하다. 이는 당뇨병이 특별한 증상 없이 수년을 진행하며, 젊은 환자들의 특성상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이 낮기 때문일 것이다. 당뇨병의 이러한 특징 때문에, 당뇨병으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인 '구강내 치주질환' 역시 간과 되기 쉽다.

◇ 당뇨병 환자와 치주질환

2008년 미국 당뇨병 학회에선 치주 질환을 뇌, 심장, 신장, 눈, 족부에 이어 6번째 '당뇨병 합병증'에 포함 시켰다. 당뇨병 자체가 직접적으로 구강내 치주질환을 야기 하지는 않지만, 인체 내 방어기전의 약화와 감염경향의 증가로 당뇨병 환자는 유사한 자극에 대해 정상인에 비해서 치주질환이 생기기 쉽고 그 정도도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당뇨병이 외부의 병원성 자극에 대해 치아 주위 조직의 반응을 변화 시키며, 치조골파괴를 촉진하고, 치주조직의 치유를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비교적 당뇨수치가 적절하게 조절되는 당뇨병 환자에 있어서는 치주질환 증상이 생기지 않으며, 조직반응은 정상이고 치열도 정상 발육하며 감염에 대한 정상적인 방어를 수행한다.

또한 치주질환의 원인인 치석 및 치태 조절이 확실 하다면 치주질환이 발생하지 않거나 최대한 그 진행을 미룰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당뇨병 환자라 하더라도, 구강관리가 잘되며, 혈당조절이 잘 되는 경우 구강내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그 진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당뇨병 환자와 임플란트

당뇨병 환자는 치주 질환이 발생이 쉽기 때문에, 오히려 임플란트 치료가 절실히 필요 할 수 있다. 위와 같이 구강위생을 잘 유지하며, 어느 정도 혈당조절이 되는 환자에 있어서는 임플란트 시술시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전신 및 국소적인 반응에 있어서 임플란트 식립 전후, 의료진 및 환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식립시 당뇨환자에서 임플란트 실패는 백혈구의 기능 저하로 인한 과도한 염증성 매개체의 생산과 연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에 있어서 임플란트 치료는 수술 전후 엄격한 혈당조절, 가능한 한 수술 계획을 간단히 하여 치유 지연을 예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야 하며, 임플란트 식립후 임플란트에서 생기는 치주질환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 환자는 구강위생관리에 힘쓰고, 주기적인 검진과 예방치료를 받아야 한다.

◇ 당뇨병 환자의 구강 건강관리 방법
1. 혈당을 목표 범위 내로 유지.
2. 구강 내 다양한 구강위생용품 활용
3. 매6개월 또는 그 이하로 치과 검진 및 스케일링.
4.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함.
5. 잇몸이 좋지 않다면 금연, 금주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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