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한화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8회 5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7-4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올 시즌 거둔 45승(40패) 중 28승을 역전승으로 일궜다. 10개 구단 중 최다 역전승이다.  

이날 한화는 케이티 외국인 선발 저스틴 저마노(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에 막혀 8회초가 시작하기 전까지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케이티가 불펜진을 가동한 시점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8회초 대타로 나선 이성열이 케이티 우완 불펜 김재윤을 상대로 2루쪽 땅볼 타구를 보내고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용규가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장운호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가자 정근우가 2타점 우월 동점 2루타를 쳤다.  

케이티는 왼손 홍성용을 긴급하게 투입했고, 상대 4번타자 김태균을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 작전을 썼다.  

한화 좌타자 이종환을 막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종환은 홍성용을 공략해 2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5-3 역전.  

한화는 고동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고 대타 박노민의 투수 앞 땅볼 때 또 한 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8회에만 5점을 뽑았다.  

케이티로서는 불펜의 부진이 뼈아팠다.  

케이티는 4회초 무사 1, 3루에서 김태균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4회말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앤디 마르테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상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장성우가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의 커브를 받아쳐 우중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장성우도 박기혁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아 케이티는 3-1로 앞서갔다.

필 어윈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저마노가 7회까지 한화 타선을 1득점으로 묶으며 승리에 한발 다가가는 듯했다.  

그러나 불펜진이 2이닝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시즌 24번째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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