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현지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회 왼손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의 볼을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역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뛴 아시아 출신 타자 중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안타와 타점을 수확했다.

추신수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로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34(320타수 75안타)로 약간 하락했고, 시즌 타점은 43개로 불었다.

텍사스는 10-8로 이겼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낮은 타율 탓에 전반기 막판과 후반 첫 3연전까지 '플래툰 시스템'의 제물이 된 추신수는 전날 사이클링 히트의 업적을 발판 삼아 이날은 좌투수임에도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타자들의 천국'인 쿠어스 필드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아시아 타자 통산 첫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날카로운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3-0으로 앞서간 1회 2사 2루에서 로키스 왼손 선발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의 몸쪽에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총알 같은 타구로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상대 내야진이 우측을 막는 수비 시프트를 펼쳤지만 타구의 코스가 워낙 좋고 속도도 빨라 손을 쓸 수 없었다.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나머지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바깥쪽 공을 구심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바람에 삼진을 당하자 추신수는 아쉬워했다. 

텍사스는 8-4로 손쉬운 승리를 앞뒀으나 8회 셋업맨 태너 셰퍼스의 난조로 8-8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엘비스 안드루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다시 승기를 잡아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텍사스는 하루 쉬고 나서 24일부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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