⑫ 유광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 사무국장


▲ 유광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 사무국장

"이웃을 돕는 것이 사회를 밝게하고 스스로가 즐겁게 사는 길이다. 할 수 있는 일에 결코 인색하지 말라. 이론만을 갖고 맴돌아서는 안되고 반드시 실천을 하라."
평생 이런 기본정신을 갖고 생활하는 유광준(62·사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위원회 사무국장.

유 사무국장은 오늘도 국책 사업인 첨복단지 오송·오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국장이라는 책임을 맡아서가 아니라 국토 중심부의 지정학적 위치와 필요, 타당, 적합성 등에서 당연히 와야한다는 논리이다.

첨복단지 유치는 그가 추구하고 있는 실사구시의 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이 둘은 언듯보면 시대가 연결되지 않고 어색한 느낌이 들 수 있으나 정신이 부합된다는 것이다.
시공을 초월해 전통 정신과 첨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첨단도 결국은 정신이 따라야 성공하며 이것 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는 유달리 정신문화와 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것은 효 정신과 사상이 밑거름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머리속에 생각만 해서는 안되고 함께 고민하며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효의 실천이야만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무형의 자산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날로 퇴색해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가 학생들이나 각종 일반인 모임에 나가 강의하는 주제가 이와 무관치 않다. 무분별한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유 국장은 존경하는 인물이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이다. 간디는 "나라가 망할때 나타나는 징후들로 원칙없는 정치, 노동없는 부,양심없는 쾌락, 인격없는 교육, 도덕없는 경제,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신앙 등 7가지를 언급했다"며 "지금 우리사회가 이런 것에서 과연 자유로운지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단연 교육으로 '난놈'이 아닌 '된놈'으로 육성 해야 하다는 소신이다. 교육이 제대로 되면 간디가 우려한 것들은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세계 으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유 국장은 유교를 중시한다. 미국의 미래학자 허만칸이 유교적 자본주의가 세계를 지배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고 한다. 유교 국가는 교육을 중시하고 국가와 기업간의 친밀한 관계 유지, 가족중심에 도적윤리, 신뢰를 중시하며 집단적 국가주의 체제 유지, 저축을 생활화 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조선시대 사상가인 박세무가 저술한 동몽선습에도 역사와 문화, 사람의 도리를 강조했는데 여기에는 인의 실천이 중요한 화두 였다고 한다. 이중에 으뜸은 효라는 것이다. 유 국장은 효에는 소효와 대효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자식이 부모를 섬기고 국가에 충성하며 부부간에 화합, 형제시에 우애, 친구간에 신의 등을 소효로 보고 있다.

대효는 인류를 낳아준 큰 부모님은 다름 아닌 흙이라는 것이다. 흙이 물과 공기,햇빛과 상호 작용을 통해 모든 생명체를 태어나게 했으므로 흙은 인류의 부모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국장은 지난 1965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40여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이 기간 동안 지금의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 지난 1980년대 5년간 충북도청 의전실무담당으로 있으면서 모두 13회나 국가원수의 행사를 맡는 기록을 세웠다. 충주댐, 중부고속도로,공군사관학교,한국교원대학교 기·준공식과 연두순시 행사 5회, 진천 이월 모내기 행사 등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의전실무 소고'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어려운 가정의 이웃 전기점검 아이디어가 중앙 재난대책사업 우수도로 평가, 당시로는 큰 3억원을 지원 받아 단양 수해지역 공사비로 사용되기도 했다.

청풍명월 21계획 청사진 수립에 앞장서면서 교육기관, 사회단체 등에 120여회 강연을 하고 환경운동 방향이라는 책도 발간했다. 이밖에 대청호 정화운동과 다이옥신피해 예방,환경살리기,도덕성 회복,건전가정바로세우기 확산에 진력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 3회,녹조근정·홍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현재도 대한노인회 충북도지회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청원 미원 출생으로 청주고, 한국방통대학을 졸업했으며 충북도 재난관리·환경관리과장, 괴산·청원부군수, 충북도 바이오사업추진단장, 문화관광국장 등을 지냈다.

부인 신영순씨(61)와 성장한 1남 1녀를 두고 있다. 17년간 틈틈히 고향에서 소나무(적송)을 무농약으로 키우고 있다. /이재기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