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네트워크, 중단 촉구
[충청일보 이민기기자]한강 유역을 보전하기 위한 환경단체들의 모임인 한강유역네트워크 준비위원회는 11일 "(경북 상주지주 조합이 추진하는)문장대 온천이 개발되면 괴산군은 유기농업군(郡) 이미지 실추 등의 피해를, 달천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충주시민은 상수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업 대상지 하류지역인 괴산군 청천면 신월천 일대는 환경부가 고시한 청정지역으로, 수질환경기준 1a 등급(매우 좋음)을 유지해야 하는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은 이 사업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 부동의 처리해야 한다"며 "문장대 온천 관광지 조성사업은 하천과 산림, 수질과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업이므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영강과 낙동강의 수질오염과 하천 생계 파괴, 문경시와 경북도민들의 피해가 자명하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에서 검토된 것처럼 문장대 온천에서 발생한 오수를 도수로를 통해 영강수계로 넘기는 방안이 제시되더라도 개발을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자연환경 등을 보전하고 주민의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환경단체와 연대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 사업은 대법원 판결로 하류지역의 환경이익 침해가 인정돼 허가가 취소됐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5일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문장대 온천 개발과 관련해 조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도는 당시 문장대 온천 개발을 불허한 대법원의 판결이 2차례나 났는데, 상주 지주조합이 다시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취지로 조정을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