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광복70주년 특별기획전
[충청일보 이진경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의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여성가족부와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야외전시장에서 '독립을 향한 여성 영둥들의 행진'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구체적인 사료를 통해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지닌 의미와 독립운동가의 어머니와 가족으로서의 역할, 광복군 등 대일항전 무장투쟁의 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1부 '구국의 횃불,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대한의 신성민족 독립을 향해 행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대한독립여자선언서와 대한민국 애국부인회 등을 통해 독립운동을 독려한 김마리아, '죽어서도 독립만세를 부르리라'고 하며 송죽비밀결사대를 조직한 김경희 지사 등의 활동을 소개한다.
2부 '대한, 대한아! 내 너를 위해 영웅을 길렀도다'는 안중근의사가 사형 구형을 받자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고 하신 어머니 조마리아, '나의 아들이 되기보다 나라의 아들이 되어라'고 하신 김구 선생 어머니 곽낙원 등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3부 '독립전쟁을 선포하다'에서는 여성독립유공자로 독립전쟁에 직접 참전한 오광심, 지복영, 박차정 지사, 중국 항일 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여성비행사가 된 권기옥 지사 등의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대한여성이 대한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최초의 독립선언서로, 식민지 여성이 제국주의 국가를 상대로 민족자유와 국가독립을 선언했음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사료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이번 특별기획전이 역사 속에 잠들어 있던 위대한 여성영웅들의 업적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이 지키고자 했던 '역사와 전통'이라는 자산을 후대에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