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육성자금 4차지원 첫날 가보니

▲ 31일 충북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 육성자금 4차 신청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오는 4일까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북신용보증재단 본점이나 충주·제천·남부 지점을 방문해 신청 가능하며 휴·폐업자와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상한선까지 대출받은 사업자, 사치·향락업소 운영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권보람기자

충북도 대출금리 2% 부담 시중보다 저렴
휴·폐업자 등 제외… 4일까지 신청 가능

[충청일보 이주현기자] 8월 31일 오전 11시. 이날 충북신용보증재단 직원들은 올해 마지막 소상공인 육성자금 4차 지원 준비로 분주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들뜨지 않았다. 지난 5~7월 메르스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까닭에 자금을 빌리러 온 충북도내 소상공인들로 북적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번 지원이 이날부터 9월 4일까지 5일간 진행되기 때문에 신청자가 첫 날 몰리지 않고 분배된 듯하다는 게 충북신용보증재단 관계자의 분석이다.

소상공인 육성자금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충북도에서 2% 이차보전을 통해 지원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낮은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북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청한다고 무조건 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휴·폐업자와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상한선까지 대출받은 사업자, 사치·향락업소 운영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자로 선정되면 충북도가 대출금리의 2%를 부담한다. 이는 시중 은행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4차분의 경우 모두 75억7300만원이 풀린다. 당초 계획은 70억원이었지만, 1~3차 미집행분 5억7300만원이 추가배정돼 이같이 결정됐다.

8월 27일 기준으로 모두 274억2700만원이 지원됐다.

세부적으로는 1차 115억1900만원(389건), 2차 62억7100만원(208건), 3차 96억3700만원(346건) 등이다. 소상공인 A씨(41)는 "추석을 앞두고 자금줄이 말라 돈을 빌리러 왔다"며 "저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어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심심한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충북신용보증재단 청주 본점이나 충주, 제천, 남부 지점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며 "추석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의 많은 지원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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