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지역종합]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식수난을 겪는 충북도내 산간마을이 늘고 있다.
 
충북도는 25일 간이상수도가 메말라 제한급수를 받거나 관공서의 급수차량으로 물을 공급받는 도내 마을은 모두 5곳이라고 밝혔다. 도는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계곡수를 사용하는 도내 산골마을 258곳 가운데 50∼60곳에서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보고 비상 급수대책을 수립하는 중이다.

도에 따르면 청주시 미원면 대신리 북바위마을 12가구는 매주 1~2회 시 상수도본부가 차량으로 지원하는 물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 원대마을 10가구는 지하수가 말라 두 달째 급수차량에 의존해 생활하는 중이고, 인근 송학면 송한리의 4가구도 2주 전부터 운반급수를 받고 있다.

단양군 단성면 고평리 대골마을 13가구는 식수원인 계곡이 메말라 제한급수를 받는 중이다.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 양지골의 7가구는 식수원인 계곡이 고갈돼 마을 어귀 농업용 관정의 물을 저장했다가 끓여서 먹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협조를 얻어 시·군마다 생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주민의 요청이 들어오면 곧바로 운반급수에 나서는 등 가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물 부족이 반복되거나 수질에 문제가 있는 곳은 아예 새로운 암반 관정을 개발하도록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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