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규 제천단양주재 국장]제천시가 시의원 2명을 수사의뢰하면서 촉발된 제천시와 시의회의 감정대립이 지난 21일 233회 임시회에서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의회는 그동안 이근규 시장이 일방통행 식으로 시정을 추진하면서 시의회와 소통부족은 물론 시의원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명확하고 책임 있는 공식해명이 있을 때 까지 의사일정은 물론 시가 주관하는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시의회는 단 한건의 안건도 처리하지 않은 채 지난 23일 자동 산회됐다.

이같은 시와 의회의 힘겨루기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의 관심은 성명중 의장과 수사의뢰를 당한 의원에게 쏠려 있다.

성 의장이 공사계약청탁과 관련 제천시 공무원노조와의 갈등을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천시가 지난 19일 김꽃임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것에 대해 의회가 아무런 대처도 못하고 있는데 것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각이다.

하지만 이런 갈등의 한쪽인 시도 책임을 면하긴 어렵다.

야당시장이 당선되면서 새누리당 중심의 시의회와 블편한 동거가 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좀 더 탄력적인 대의회 관계를 견지할 필요가 있었다.

이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정목표로 제시한'시민이 주인 되는 행복도시 제천'도 바로 그와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이제는 혼자가 아닌1000여명의 공직자를 대표한 시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14만 시민의 수장으로 시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의회와 균열과 갈등을 '네탓'으로만 돌리지말고 함께가는 통합 정신에 입각해 좀 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제천시의회는 이유야 어찌됐든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는 점에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시민들은 조금씩 양보해 이해와 타협을 이루지 못하고 장기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일부 의원의 자질을 의심하고 있다.

화합 없는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외회는 지금부터라도 주민을 위해 상생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누구를 위한 힘겨루기인지 모르겠지만 시민의 눈과 입을 두려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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