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독·불규칙한 생활 등에 의해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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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성 규 예올한의원 원장 본보 한의학 전문위원 |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는데, 만성적이고 재발되기 쉬운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 습진 등을 동반한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난다.
어른의 경우 접히는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나고, 유소아기에 비해 얼굴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다섯 명중 한명 꼴로 아토피 피부염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유아기 때는 대부분 태독으로 인하여 발병한다. 부모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하였거나, 임신 시 생활이 불규칙하였거나 크게 놀랐거나 열이 많은 음식을 먹었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태독이 생겨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다.
유아나 소아기 때 우유나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거나 편중된 식사를 하여도 생길 수 있으며 스트레스에 과도하게 노출되어도 발병한다. 성인이 되어 발병하거나 재발하는 것도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편중된 음식 때문이다.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 인체 내부에 화나 열이 한쪽으로 편중되고 이는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한의학을 바탕으로 형성된 전통생활문화를 귀감으로 삼는 것이 좋다. 부모가 건강한 상태에서 수태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남자는 32세 이하가 여성은 28세 이하가 가장 좋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각별히 기력을 보충하고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한 후에 수태하는 것이 좋다.
수태 시 날씨와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임신 중에는 부부관계를 삼가하고 힘들거나 험한 일을 삼가고, 신경을 쓰거나 아름답지 못한 것들은 멀리하며,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술이나 열이 많은 음식을 삼가고 밤늦게 음식을 먹거나 저녁을 기름지게 먹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부수거나 허물거나 싸우는 현장은 피하고 몸과 마음을 항상 정갈하게 유지해야 한다.
출산 후에는 모유를 먹이고, 이유 시에는 엄마가 부드러운 음식을 씹어서 아이에게 먹이도록 하며 우유나 이유식은 삼가야 한다. 배, 등, 발은 따뜻하게 하고 머리와 가슴은 서늘하게 해야 한다. 자라면서는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을 삼가고, 규칙적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tv나 게임 인터넷 등을 삼가고, 저녁은 가볍게 아침은 넉넉히 먹어야 한다.
성인이 되면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저녁에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도록 유의하고, 술을 과음하거나 건강식품 등을 남용하지 않아야 한다. 양약은 생명력을 저해하므로 되도록 삼가고 몸의 기운을 돋우는데 주력해야 한다. 성생활은 되도록 삼가고 특히 술에 취하거나 배부른 상태에서 성관계를 맺는 것은 금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양방적으로는 정확한 원인이나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고치기 힘든 질환 중에 하나이나, 한방적으로는 쉽게 고치는 질환이다. 침, 뜸, 탕약으로 신체에 편중된 열을 제거하거나 고루 퍼지도록 하여 근본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에 생활지도를 받고 한방치료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