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인 하나대투증권 서청주증권 부장
지난주 초는 미국 오바마 당선인의 신뉴딜정책선언으로 인해 76.92pt 상승하면서 시작했다. 그리고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금융안 합의 소식 등이 지수 반등의 촉매제 역할을 했고,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도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100bp), 증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환율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나흘째 상승했다. 그러나 주 후반 미국 자동차업체 구제법안의 상원 통과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대 금리인하가 단행되었다는 소식은 머지않아 시장에 돈도 그만큼 많이 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이유도 풀린 돈이 주식자산으로 흘러들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을 비롯하여 전세계가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한지 수개월 만에 주식시장은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주식보다는 채권으로 쏠려있고 채권중에서도 안전하다는 국고채에 몰려있다.
그러나 국고채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국채에 대한 선호도는 줄어들고 있다.
이번주 증시는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 해소를 위하여 조금은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사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140억달러 규모의 구제법안이 상원에서 지난 12일 통과에 실패한 이후 제너럴모터스(gm) 등의 파산 우려로 떨었던 증시는 백악관과 재무부가 금융기관 구제를 위해 마련해 놓은 7천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중 일부를 사용해 자동차사 지원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면서 쇼크에서는 일단 한숨 돌린 상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4.59포인트(0.75%) 상승한 8,629.68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18% 오른 1,540.72로 거래를 마쳐 정부의 자동차사 지원책 검토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투자전략은 그동안 우리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금융주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 등으로 횡보 또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수에 영향을 받는 대형 우량주 보다는 유동성 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중소형주를 부분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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