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풍부한 반면 섬유질 결핍 … 소화기 등 퇴화

우유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풍부한 영양으로 기아에 허덕이던 시절 국민들의 영양결핍을 상당부분 해소한 공로가 있다. 축산업이 장려되고 우유가공업체가 번성하면서 우유는 최고의 식품으로 평가되어 갓난아이부터 어른까지 건강을 위해서라면 의무적으로 먹어야 한다는 의식계몽에 성공하였다. 성장을 도와주고 노화를 방지하며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우유예찬은 의사와 영양사의 단골메뉴였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우유급식은 마치 선진국을 가늠하는 잣대로 자리매김 되었으며, 우유가격은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에 이르렀다.

과연 우유는 좋은 식품인가? 먼저 우유는 소화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조상대대로 우유를 마셔왔던 민족만이 우유분해효소를 지니고 있는데, 해방이후 우유를 접한 우리 민족은 그렇지 못하다. 장위에 적체되어 소화 장애를 유발하거나 독소를 만들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소화 장애를 겪지 않는 사람들은 영양이 과다 흡수되어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에 노출되기 쉽다.

우유는 영양이 풍부한 방면 섬유질이 결핍되어 있고 씹어 먹는 음식이 아니라 마시는 음식이기에 치아 및 소화기를 퇴화시키고 궁극적으로 뇌 발달에 장애를 가져온다. 음식물을 씹는 것은 음식물을 부수고 으깨는 주요기능 외에 저작을 통하여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뇌에 자극을 주어 뇌 발달을 촉진시키며 소화기관을 활성화하는 기능도 있다. 인간의 활동 하나하나는 다양한 내부 장기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쳐 여러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진화해왔다. 하지만 우유는 풍부한 영양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시는 음료라 이러한 기능이 없으며 더불어 위와 장의 연동운동에도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하여 퇴행을 유발한다. 씹어서 흡수해야 할 영양들을 마셔서 흡수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이다.

우유는 고단백 식품이므로 뼈 조직에 손상을 초래하여 어린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어른의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단백질은 소화 흡수되는 과정에서 몸속의 칼슘을 사용하므로 뼈골이 상하게 된다. 우유에 칼슘을 보강하여 이를 해결하고자 하였으나, 우유의 단백질이 소화 흡수될 때 우유에 있는 칼슘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여전히 문제로 안고 있다. 더불어 집단으로 사육되는 젖소에서 생산된 우유는 항생제와 농약 등에 노출되기 쉽고, 스트레스로 인한 독소를 함유하기 쉽다. 이것들은 우유를 마시는 이들에게 그대로 흡수되어 체내에 축적된다.

우유는 송아지를 키우기에 적합한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송아지는 뇌가 충분히 자란 후 태어나기에 우유는 체중을 키우고 다리에 근력을 붙여 되도록 빨리 걸을 수 있도록 한다. 반면 모유는 아기를 키우기에 적합한 성분들이 풍부하여 신체를 키우기도 하지만 뇌를 키우는 성분들이 많다. 영아기 때 모유대신 우유를 먹이면 뇌 발달에 장애를 초래하고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여 소아 비만에 노출되기 쉽다.

유아기나 학동기 때 우유를 먹이면 뇌 발달 및 소화기 발달에 장애를 초래하고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기 쉽다. 체질에 따라 소화 장애로 성장이 뒤떨어지거나 영양과다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을 이른 시기에 겪을 수도 있다. 우유에 항생제, 농약, 독소 등이 포함된 경우에는 정서발달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양과다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되도록 우유를 마시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기아 상태에 이르러 음식이 부족하거나 치아가 부실하여 음식을 씹을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아가 부실한 경우 우유와 타갠 쌀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연명할 수 있다. 전통밥상이 제대로 평가되고 대접받을 때 우리 국민의 건강도 향상될 것이다.

▲ 박 성 규 예올한의원 원장 본보 한의학 전문위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