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국 세광중 교사]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로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는 순간에도 비폭력을 실천하는 프랑스인이 있어 세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주인공은 이번 테러로 아내를 잃은 기자 앙투안 레리로 SNS에 IS의 공포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 글에는 소중한 아내를 잃었지만 IS의 의도대로 겁에 질려 이웃과 조국을 불신하고, 안전을 위해 자유를 포기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계속해 그는 IS는 절대 가지 못할 천국에서 아내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며, IS의 뜻대로 분노와 증오에 젖어 살기보단 어린 아들과 맛있는 밥을 먹고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상의 행복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앙투안 레리는 극악무도한 폭력과 테러에 대해 가장 고결하면서 인간적인 품격을 제시해 비폭력적 항거와 용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실천적 행동은 지구촌의 모든 세인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IS에 대한 증오와 공포를 순식간에 녹여버리기에 충분했다.
정부는 2015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초·중등학교 학생들에게 인문정신을 함양하고 인문소양을 갖춘 인간다운 인간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문학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그것은 공감지수를 키워 따뜻한 사람을 만들어 비폭력 정신을 함양하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실천적 비전을 지시한 것이다.
충북교육청은 이런 시대적 풍조에 부응해 학생 인문 책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에서의 인문 가치 확산 및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베풀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고 있다.
책 주제 선정 및 책쓰기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주제에 대한 사유와 이를 통한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타인과 공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고전 읽기, 철학 탐구, 향토사 연구 등 다양한 인문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 개개인의 인문적 가치를 확립시키고 있다.
더구나 인문 교사동아리 운영 활성화를 통해 소통하고 연구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인문소양교육을 통해 따뜻한 성품을 지닌 인간을 육성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특히 체험 중심의 인문소양교육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형성하고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와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높은 문화의 힘은 인문소양교육에서 비롯된다.
그것을 통해 따뜻한 감정과 사랑을 나누고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함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뿐만 아니라 인문소양교육으로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높이고 타인의 삶에 공감하는 역량을 키우게 된다.
따라서 인문학으로 감성과 공감 능력을 길러 타인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인간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며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을 기르게 된다.
결국 인문학을 통해 비폭력을 배우고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부귀나 빈천과 상관없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건설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