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김형근 '1명'
물밑에선 정우택·한범덕 등 발품 대결
여론조사서 1위 독주 鄭 "방심은 없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 정치1번지 청주 상당 선거구가 '정중동(靜中動)' 형국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러 후보가 20대 총선 출사표를 던지며 활발히 활동하는 다른 선거구에 비해 상당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의장만 예비후보로 등록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같은 당 도종환 의원(비례대표)은 불출마쪽으로 기울고, 안철수 신당측 신언관씨는 청원 선거구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며 더욱 '조용한 선거구'가 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런 배경에는 더민주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있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KBS청주방송총국이 지난 4일 발표한 신년기획 여론조사에서 현역 정우택 의원이 과반에 육박하는 45.8%의 지지율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거결과는 투표함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듯, 누구도 방심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한 전 시장은 상당구에 선거사무실을 준비 중이고, 선거활동은 못하지만 각종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분주한 행보를 진행 중이다.
한 전 시장은 이날 "정치인의 선거출마는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사표를 던진다는 게 이치에 맞지 않은 것 같아 미뤄왔다"며 "그러나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해지면 곧바로 신청하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근 전 도의장 역시 발품을 팔며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3.9% 지지율에 그친 그는 "총선을 전망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에는 이른 시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상대 후보들보다 낮은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6일부터 상당지역 번화가와 아파트 인근에서 출근인사로 인지도를 상승시킬 계획이다.
수성에 나선 정 의원도 현재 상황에 대해 "방심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상당지역의 각종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통해 총선 공약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국회 정무위원장으로서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경우에는 차안에서 김밥으로 식사를 대신하며 청주로 복귀하는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총선이 석달여 남은 상황에서 최대 적은 '방심'이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