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선거구 충청권 4곳, 당내 예선 치열
청주 흥덕갑, 해병 선후배 與 공천 경쟁
흥덕을·청원, 터줏대감 현역에 도전장
공주·부여·청양 합쳐지면 3선간 맞대결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그동안 이런저런 인연을 맺어왔던 예비후보들이 본선에 오르기 위한 치열한 당내 예선경쟁을 벌여 결과가 주목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주 흥덕갑 선거구에서는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인 새누리당 소속 선후배가 공천경쟁을 치르고 있다.

한대수 전 청주시장(병 164기)과 최현호 흥덕갑 당협위원장(부사관 140기)이 그 주인공.

이들은 평소 돈독한 선·후배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병대 전우회에선 이들 두 예비역 해병이 공천 경쟁을 벌이게 돼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다는 전언이다.

청주 흥덕을·청원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3선 현역의원들은 당내에서 경쟁자들이 나서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정균영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수석사무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청주 흥덕을 출마를 선언하며 노영민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정 예비후보는 총선출마의 변으로 배수의 진을 치며 인적쇄신론을 주장했지만, 노 의원 측에선 인지도와 본선 경쟁력 등에서 차이가 커 경선을 치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윤 전 청원군수는 군수시절 청주·청원 통합과 옛 청원군 국비확보 및 현안 해결에 공조했던 변재일 의원과 청원 선거구 공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충남에선 공주와 부여·청양 선거구가 합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럴 경우 3선 전·현직 의원 간 빅매치가 예상된다.

공주에서는 정진석 당협위원장이, 부여·청양에서는 현역 이완구 의원이 각각 나서며 1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한때 자유민주연합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당 대변인을 번갈아 맡은 인연도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인 이 의원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1심 선고공판 후 총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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