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태인 하나대투증권 서청주증권 부장 |
기술적으로도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9개월 만에 발생했다.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투자심리와 수급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약하는 요소도 많이 있다.
이번주 증시는 속속 발표될 예정인 고용동향을 비롯한 국내 각종 경제지표들과 미국 실업사태 등의 영향으로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에 대한 연초 기대감이 여전히 있지만 다른 쪽을 보면 실물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주 발표된 최근 거시지표들의 성적이 형편없었다. 12월 수출이 17.4% 줄고 지난 해 무역적자가 130억달러에 달했다는 지식경제부의 발표(2일)가 그랬다.
11월 광공업생산이 14.1% 감소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는 소식(12월30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본격 진행될 예정인 건설업과 조선업의 구조조정 이슈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구조조정 기대감에 지난주에 건설과 조선의 주가는 일단 반등했지만 손실 부담 우려 탓에 은행주가 흔들렸다. 구조조정의 기회비용과 그 효과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가져온 결과로 보인다.
수급 여건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는 분명 긍정적이다. 지난 12월에는 월간 단위로 7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추세'적이라고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문제다.
또한 이번주 목요일에 1월 옵션 만기를 앞두고 있는 점도 지수 흐름에 부정적이다. 다만 연초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는 것은 일시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는 있다.
한편 이번 주 목요일(8일)부터 posco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의 2008년 4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이미 많이 낮아진 상태이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은 계속 우하향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이머징이나 선진 시장의 기업들 보다는 견조한 상태여서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
지난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도 동반 상승하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 것도 우리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또한 금요일(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인하 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지표로 국내에선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밖에 11월 소매판매와 은행가계대출 등도 발표된다.
미국에서도 5일 자동차사들이 내놓는 12월 차 판매 실적을 시작으로 6일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업지수, 7일의 adp 민간 고용보고서, 8일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 9일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및 실업률 등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이번주 투자전략은 미국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우리 증시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주 후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공격적인 접근보다는 현재의 상승 테마인 soc투자 관련주 등 일부 정책 수혜주에 대해서 선별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