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최준동 청원가구마을 번영회 회장

상 행위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도덕과 양심이 있어야 한다. 무조건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돈의 노예가 돼서는 곤란하다. 나보다 남을 우선하고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함께 노력하고 공동의 선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무조건의 이기적인 자세는 지양돼야 한다.
충북 청원군 현도면 우록리 744-1 청원가구마을 번영회 최준동(58·사진)회장.
최 회장은 그동안의 인생을 가구와 함께 지내왔고 앞으로 변함없이 가구와 함께 할 생각이다. 가구와 뗄라야 뗄 수 없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진정한 가구의 장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이 가구점을 수십년간 운영하고 있으니 누구보다도 훌륭한 가구인이다. 단순히 가구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와 마음을 함께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만을 위한 것을 벗어나 청원가구마을에 입주해 있는 점주들과 함께 공생하고 더불어 지내는 것이다.
청원가구마을을 대표하는 번영회를 6년째 이끌어오고 있다. 본인도 청원가구마을에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구마을의 점주들마다 생각이 다르고 주장하는 것이 다양한 상황에서 이를 한데 통합하고 중지를 모으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다. 최 회장은 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리더십이 탁월하다.
지난해 연말 번영회 회장직을 그만두려 했으나 회원들의 열화같은 성화로 계속 맡게 됐다. 이는 최 회장이 자신만을 위하거나 욕심에만 어두우면 이뤄질 수 없다. 최 회장의 열성과 노력, 봉사정신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회장직을 고사했으나 회원들은 계속 맡아줄 것을 간곡하게 원한 것이다.
여기에는 근본적으로 최 회장의 역할과 정신이 바탕이 되고 있다. 30여 개에 이르는 가구 점주들을 통합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한데 모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희생정신이 절대 필요하다.
또한 청원가구마을의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서 달라는 목소리이다. 최 회장은 어떻게 보면 오늘의 청원가구마을이 있게한 주역이다.
가구하면 청원가구마을, 특히 청원군 남이면에서 경부고속도로 나들목까지 연결되는 도로변에 오늘날 가구점이 들어선 것은 최 회장 등의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
최 회장은 오랬동안 청주시내 가구거리에서 당시로는 유명한 가구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내에 위치해 있다보니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서비스 증진에도 애로가 많았다.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도전한 것이다. 그래서 동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활로를 모색하게 된다. 이것이 시 외곽에 대규모 공동 매장을 여는 것이다. 이는 충청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일한 시도였다. 앞을 내다보는 지혜가 있었던 것이다.
1997년 10여년전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는 곳에 가구마을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의아심이 많았다. 누구도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 당시 논·밭에 불과했던 이곳에 집단적으로 대규모 가구매장이 들어선 다는 것은 쉽게 되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얼마안가 청원가구마을은 특화를 통해 이미지가 확고하게 자리매김 했다. 내적으로는 어려움도 있었으나 가구판매장으로 확고하게 인식 됐다. 그 이후 청원지역은 물론 전국 곳곳에 청원가구마을을 본뜻 형태의 가구마을이 조성됐다. 이떻게 보면 가구마을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창시한 공로자이다.
최 회장은 이런 바탕 위해 지금이나 미래나 가구문화를 새롭게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최상의 제품으로, 최고의 서비스로, 최저의 가격대로 슬로건을 갖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정신을 갖고 있는 최 회장은 그러나 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
욕심을 내세우는 것 같지만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인 것이다. 10여년간 각고의 노력끝에 오늘날 청원가구마을을 있게 했는데 주위에서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법과 규정에는 설령 어긋나지 않다고 해도 그동안 앞서서 노력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왔는데 주위에서 무임승차하려는 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만 살고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고 영업에도 최소한의 양심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미 각고의 노력과 투자를 해서 지금를 이뤘는데 마구잡이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올바른 상 행위의 정립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가구마을에 입주해 있는 회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있다. 주변 마을 행사에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지역에서 상업을 하면서 주민들에 정성을 다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그의 마음 씀씀이를 알 수 있다.
최 회장은 각종 행사에 솔선수범하는 경우가 많다. 자비를 들여서라도 해야 할것은 반드시 하는 성격이다. 그의 추진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매년 소비자들을 위해 풍성한 경품잔치를 벌이고 있다.지난해에도 장기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응모에 참가한 수천 명의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lcd tv(42인치) 1대, 대형 냉장고 5대, 드럼세탁기 50대, 스팀청소기 100대 등 모두 156점의 경품이 주어졌다.
번영회는 응모자가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품에 당첨되더라도, 응모권에 기재된 주소로 해당 경품을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행사 참석자들에게도 별도의 추첨을 통해 드럼세탁기, 스팀청소기, 자전거 등 30점 이상을 증정했다.
이와같이 최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청원가구마을을 신뢰속에 브랜드 제고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가구와 함께한 인생, 앞으로도 가구와 함께 하겠다"며 "정직과 신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가는 것이 욕심이라면 욕심"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술을 마다하지 않는 두주불사형이다. /이재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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