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또 하나의 레이스가 시작된다.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7 개막전이 14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킥오프해 6월27일 결승까지 106일 간 그라운드의 열기를 이어간다.
컵대회는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와 별도의 기간에 개최됐다. 특히 작년에는 독일월드컵축구를 전후한 기간과 겹쳐 팬들의 관심이 식었다.
올해는 주중 컵대회, 주말 정규리그로 일정을 바꿔 수요일마다 컵대회 향연이 펼쳐진다.
방식도 바뀌었다. 정규리그와 달리 여섯 팀씩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a조는 제주, 전북, 울산, 포항, 인천, 대구로 구성됐고 b조는 경남, 부산, 수원, 대전, 광주, 서울로 짜였다.
5월23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조별리그를 벌여 조 1, 2위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작년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과 fa컵 우승팀 전남은 조별리그 없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기다린다.
대신 성남과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러야 한다.
5월30일 6강 플레이오프는 b조 2위와 성남, a조 2위와 전남의 대결이다. 승리팀은 6월20일 b조 1위, a조 1위와 각각 맞붙어 6월27일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14일 조별리그 1라운드 관심 경기는 빅 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맞붙는 수원과 대전의 일전.
수원은 지난 4일 리그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3년을 옭아매온 대전 징크스를 깨트렸다.
이번엔 대전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수원은 안효연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77분을 뛰고 슈팅 하나도 때리지 못한 안정환이 컵대회에선 분위기를 반전할지도 관심이다.
빛고을 원정에서 광주와 맞붙는 fc서울의 상승세가 컵대회로 이어질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화끈한 공격 축구로 2연승을 달리며 기선을 잡았다. 두 경기 연속골과 연속 공격 포인트의 정조국, 이청용이 이번에도 일을 낼지 주목된다.
a조 울산-포항전도 빅 카드. 올 시즌 우승후보 빅5에 속하는 두 팀은 1승1무와 2승으로 정규리그 출발이 좋다.
울산과 포항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세 골을 뿜어내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서귀포에서 열릴 제주-전북전에선 제주 도민들이 다시 봄 나들이에 나설 전망이다.
제주는 지난 3일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2만 관중을 불러모아 제주도의 봄을 연출했다.
도민구단 경남은 기존 홈 구장(창원)이 아닌 마산종합운동장에 부산을 불러들여 축구 열기를 경남 전체로 확산한다는 복안이다.

◇삼성 하우젠컵 2007 1라운드 일정(14일)
△a조
제주-전북(제주월드컵.제주mbc 15일 14시 녹화)
울산-포항(울산문수)
인천-대구(인천월드컵)
△b조
경남-부산(마산종합)
수원-대전(수원월드컵.mbc espn 생중계)
광주-서울(광주월드컵.이상 1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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