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읍면동 '수급대상자 : 공무원' 비율 제각각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충북 청주시가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을 위해 각 읍면동에 사회복지업무 담당자를 배치하면서 대상자수와 공무원의 비율이 제멋대로여서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의 수급권자는 1만 7029가구, 2만9786명이며 이들을 돕기 위한 사회복지업무 담당자는 복지도우미 2명과 공무원 152명 등 총 1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각 읍면동 중 1659가구 2314명으로 가장 많은 수급대상자가 거주하는 수곡2동에는 사회복지업무담당자는 공무원 6명과 복지도우미 1명 등 총 7명이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수곡2동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급대상자가 살고 있는 용암1동에는 공무원 7명이 1648가구 2631명에게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수급대상자가 546가구 957명으로 청주시에서 7번째를 차지하는 모충동에는 3명의 공무원이 이들을 담당하고 있는가 하면 주민복지팀장도 공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같은 비슷한 수의 수급대상자 가구를 담당하는 금천동(571가구)에 4명, 율량사천동에 5명이 각각 근무하는 것에 비해 적은 수이며 모충동보다 적은 509가구를 담당하는 내수읍에 5명이 근무하는 것보다도 적은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어 형평에 맞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급대상자 가구 수가 시 전체의 13번째부터 19번째까지를 차지하는 운천신봉동(408가구), 우암동(389가구), 영운동(370가구), 오근장동(363가구), 사창동(345가구), 봉명1동(343가구), 탑대성동(336가구) 등은 모두 주민팀장이 배치되지 않았는 등 총 17개 읍면동에 주민팀장이 공석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200가구이하의 수급대상자를 관리하는 강내면, 남이면, 현도면, 문의면, 남일면, 북이면, 낭성면 등에는 모두 주민팀장이 배치돼 있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창동은 수급대상가구가 345세대 588명, 사직2동도 226가구 391명임에도 주민팀장도 없이 단 2명의 공무원이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해 이들 2개 동보다 적은 수급대상가구를 담당하고 있는 다른 읍면동에 대부분 3명씩 근무하고 있는 것보다 적은 공무원이 배치돼 있어 업무에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87가구 315명의 수급대상자를 담당하는 강내면과 수급대상자가 173가구 269명인 문의면, 149가구 269명의 수급대상자를 관리하는 남일면에는 각각 4명이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나치게 많은 공무원이 배치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각 읍면동에서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수가 수급대상가구나 수급대상자의 비율과 맞지 않는 것은 각 읍면동의 국민기초수급자와 차상위대상자 등에 대한 자료를 참고하지 않고 인사를 했기 때문으로 보이고 있으며 복지직렬의 승진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체 주민 수가 아닌 국민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의 가구 수와 수급권자 수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라 업무를 배정해야 하며 전체 읍면동 중 39.5%에 달하는 주민팀장(6급)의 자리를 빠른 시간 내에 채워야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요에 맞게 인력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청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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