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서 기자간담회… "통합민주당 경선 참여"

▲김영환 전 장관.
청와대를 향한 충북출신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한민국 고질병, 영·호남 지역 구도를 타파할 중부권대통령 시대를 구체화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이다.

진작부터 2012년 대권도전을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우택 충북도지사에 이어 괴산출신으로 재선의원과 과학기술부장관을 지낸 김영환(민주당·사진) 전 장관도 올 연말 당내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시사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는 "중앙정치무대에서 지명도 높은 지역출신 정치인들은 그동안 인구가 적고 세가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대권도전에 고개를 가로저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통령은 하늘이 내는 것으로서 충북 출신이 못해낼 일은 아닐 것"이라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 전 장관은 12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연말 대선에서)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일관되게 '반 한나라당, 반 노무현'의 길을 걸어 온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통합민주당내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시사했다.

김 전 장관은 "충북출신이지만 민주당 소속으로 수도권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과기부장관을 역임하면서 imf 극복에 일익을 담당하는 등 21세기 한국경제를 재도약시킬 구상이 있고, 곧 비전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올 대선은 후보간 연대, 내년 총선은 세력간 연대를 통해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면서 이같이 규정하며 "각각의 그룹들은 각각의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들 후보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심판받는 과정을 거쳐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중도개혁세력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단일정당을 만들 때만이 진정한 세력간 통합은 이뤄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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