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재학 중이어야 할 아이들 중에서 약 28만여 명이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 경제적 불안정과 양극화, 가정의 붕괴가 학교 부적응과 비행, 학업중단, 사회범죄로 이어져 개인·국가적 손실을 초래한다. 학교 내에서 학업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최소화해 성급하게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학교 적응력을 도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학업중단 발생원인
 
 먼저 학업중단 발생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와 사회적 관련 요인으로 학벌주의와 입시위주의 교육, 획일적이고 관료적인 특성으로 경직된 학교문화, 가족구조 기능의 변화 때문이다. 둘째, 개인과 가족, 학교 관련 요인으로 개인적 중퇴, 결손 가족, 학교의 권위주의, 비현실적 교칙, 교사의 성적차별, 학습부진아에 대한 따돌림 때문이다. 셋째, 학업에 대한 흥미 상실, 자신의 성격과 노력 부족, 경제적 어려움, 가정불화, 가출, 폭행, 절도, 게임 중독 등을 들 수 있다.
 
 위기학생 위한 예방교육
 
 해결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업중단 위기학생 예방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학업중단 위기학생을 위한 학교 안 대안교실과 청명학교와 같은 공립 대안학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업중단 예방 매뉴얼과 부적응 요인 발견을 위한 진단도구의 개발?보급으로 학업중단 예방교육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실천적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업중단 다수 발생 학교 지원 및 컨설팅 실시, 학교별 학업중단 예방교육 실시, Wee센터 학업중단숙려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학업중단 위기 탈출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사회청소년안전망(CYS-NET) 연계 학교 밖 학업중단 학생 학교 복귀 안내 및 진로상담 제공 등을 지원한다.
 
 셋째, 교원의 학업중단 위기학생 지도 역량과 책무성을 강화해야 한다.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교수학습 방법과 생활지도에 대한 연수 확대가 요청된다. 위기징후 조기 발견→전문상담 실시→맞춤형 지원으로 위기학생에 대한 단계별 지도를 강화하고 학업중단 예방교육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일반화시킨다.
 
 넷째, 학생들의 존재감을 인정해 주고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과정의 다양화, 특성화를 통하여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개성을 존중하고 소통과 협력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학교 풍토를 개선한다. 아울러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과 인권 친화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여 학교가 즐겁고 가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 관심과 애정이 필요
 
 학창시절에 학업을 중단하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모두에게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게 된다.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 사회적 관심과 애정이 절실하다. 교육공동체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그들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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